"가성비 최고"…온라인쇼핑 주문 10배 폭증한 의외의 제품

입력 2022-10-04 11:39   수정 2022-10-04 13:09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대용량 제품부터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근거리 장보기 채널인 편의점과 장보기 어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생활필수품 구입 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대용량 제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편의점 이마트24에서는 대용량 생필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 뛰었다.

상품별로는 유통기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상품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용량 휴지 매출이 59% 뛰었고 세제(47%) 비누(40%) 치약(35%) 등 위생용품 매출도 늘었다. 대용량 스틱커피(29%), 과자(23%) 등 먹거리도 대용량 제품 인기가 높았다.

음료 상품 중에선 덤을 주는 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확연했다. 1개 혹은 2개를 사면 덤으로 1개를 더 주는 행사 음료 상품군 매출이 77% 뛰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자들 수요가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생필품과 덤 증정 행사 상품의 구매로 이어졌다.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으로 눈을 돌려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온라인쇼핑에서도 대용량 제품 선호 경향이 나타났다.컬리에 따르면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서는 3분기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대용량 상품이 판매된 상품군은 볶음밥, 만두 등 간편식이었다. 판매량이 4.7배 뛰었다.

일례로 385g 소용량 김치만두 상품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1.05㎏의 대용량 김치만두 상품 판매량은 10배 치솟았다.

요거트도 대용량 상품 선호 경향이 나타난 제품 중 하나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요거트 판매량 중 대용량 상품(떠먹는 요거트 기준 400~500g·마시는 요거트 900mL 이상) 판매량이 전체의 16%에 그쳤지만 올해는 21%로 5%포인트 상승했다.

선도가 중요한 채소류까지도 500g 이상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2배 증가했다. 활용도가 높은 팽이버섯, 표고버섯 대용량 상품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화장품 역시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3배 뛰었다. 1000mL가 넘는 대용량 샴푸와 트리트먼트 판매량이 6배나 늘었다. 대용량 바디케어 상품 판매량은 2배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6~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를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상품으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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